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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e북 텍스트 파일로 읽음 1. 주인공은 나이지리아의 이보(Ibo) 족이 모시는 신들 중 하나인 울루(Ulu) 신의 사제이다. 그는 이름 없이 울루 신의 사제라는 뜻의 에제울루(Ezeulu)라 불린다. 고집이 아주 세고 독선적인 그는 자기 가족, 친구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적까지 자기와 같은 생각이기를 바란다. 이웃 마을과 땅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때 그는 다수 의견에 맞서 그 땅은 이웃 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분쟁에 개입했던 백인 관리 윈터바텀(Winterbottom)은 그만이 유일하게 진실을 말한다고 여겨 그를 높이 평가하게 된다. 에제울루는 윈터바텀의 권유를 받아들여 셋째아들 오두체(Oduche)를 주일학교에 보내기까지 한다. 아들을 주일학교에 보내면서 그는 앞으로는 모름지기 새 조류에 적응해야 한다고, 백인들의 마법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내 눈과 귀가 되어 달라고 당부한다. 2. 당연히 에제울루의 개화사상은 같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당한다. 이웃 마을 편을 든 것도 눈꼴사나운데 아들을 백인 학교에 보내질 않나, 그 아들놈은 신성한 비단뱀-실수로 비단뱀을 죽인 사람은 마치 사람을 장사지내듯이 비단뱀을 성대하게 장사지내야 했다-을 상자 안에 가두는 신성모독을 저지르질 않나....... 3. 식민지 당국은 원주민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현지인 추장을 임명하라는 방침을 하달한다. 윈터바텀은 에제울루가 그 일에 적임자라 여겨 그를 소환한다. 그러나 원주민 관리-전령(Court Messanger)은 윈터바텀의 지시를 전하며 그를 제때 만나게 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요구한다. 배알이 꼴린 에제울루는 ‘날 만나고 싶으면 지가 직접 찾아오라고 해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빡돈 윈터바텀은 그의 투옥 명령서에 서명한다. 4. 한편 백인의 소환이라는 중대사를 맞아 에제울루는 마을의 유력자들 및 원로들을 소집한다. 그러나 돌아가는 꼴은 영 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대로 한 마을에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서 보이게 마련인 꽁기하고 음습한 알력, 해묵은 원한이 다시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부족회의는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에제울루 혼자 윈터바텀을 찾아간다. 그러나 도중에 붙잡혀 감옥에 갇히고 만다. 한편 윈터바텀은 갑자기 지독한 열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는다. 5. 감옥에 갇힌 에제울루는 복수심에 불탄다. 그는 울루 신의 사제로서 매달 새 달이 뜰 때마다 얌(yam)한 개씩을 먹고 얌이 하나 남았을 때 새 얌 축제(New Yam Feast)를 선포할 권한이 있었다. 새 얌 축제는 얌 수확철이 되었으니 이제 얌을 캐도 된다는 울루 신의 허락이었다. 그런데 내가 감옥에 있는 동안은 새 달을 볼 수도 얌을 먹을 수도 없고 따라서 추수는 엉망이 될것이고 결과적으로 날 엿먹였던 너희들 역시 엿이 될것이고....... 그리하여 그는 원주민 추장이 되어 달라는 윈터바텀 대리 백인 관리의 명령 및 설득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6. 두 달 후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온 에제울루는 마을의 영웅이 된다. 그를 싫어하던 사람들은 ‘그는 지나치게 야심이 많아 부족의 왕이 되려 한다’고 비난해 왔었는데 정작 그는 추장이 되어 달라는 백인의 지시를 감옥살이까지 하면서 거부했지 않은가! 심지어 마을 원로 하나가 찾아와 ‘그때 우리가 우왕좌왕하면서 당신을 감옥에 갇히게 했던 건 당신이 미워서가 아니라 우리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라고 변명 및 사과하기까지 한다. 에제울루는 복수를 계속 밀고 나갈지 아니면 이쯤에서 접을지 갈등하는데 그 때 그가 모시는 울루 신이 태클을 건다. “친구들이 야자술 갖고 찾아오니까 마음이 약해진 모양인데 그래봤자 넌 네 뜻에 따라야 해. 네 반은 인간이지만 네 반은 내가 접수했다고. 이건 신들의 싸움이지 인간들의 싸움이 아냐” 그리하여 그는 벌은 우리가 대신 받을 테니 제발 얌 두 개를 그냥 먹어 달라는 마을 원로들의 애걸을 뿌리치고 부족은 기근에 시달린다. 7. 한편 에제울루의 둘째아들 오비카(Obika)는 마을 유력자의 장례 절차에 꼭 필요한 달리기 주자가 된다. 열을 무릅쓰고 레이스를 완주한 오비카는 그 자리에 쓰러져 급사하고 충격과 배신감으로 넋을 읽은 에제울루는 정신이 나간다. 울루 신이 시키는 대로 다 했는데 내 아들이 어이없게 죽다니!!!!!!!!! 그러나 에제울루의 파멸과 더불어 기독교에 밀린 울루 신 역시 파멸한다. 그리고 열병에서 회복된 윈터바텀은 에제울루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른 채 이전과 다름없는 평온한 일상을 영위한다.
1. 1월 16일: Daughters of Spain/Jean Plaidy/Arrow Books/2008
2. 1월 26일: Arrow of God/Chinua Achebe 절판된 지 오래인 책인데다 지금 외국에 나와 있는 관계로 인터넷상의 e북 텍스트 파일로 읽음. 스페인판 김약국의 딸들. 재정복 사업을 완수한 페르디난드와 이사벨라는 개종을 거부하는 유대인들을 국외로 추방했고 그들의 저주는 페르디난드와 이사벨라의 후손들을 덮쳤다. 이어지는 내용 사랑하는 자코포 삼촌에게 이브라힘 파샤가 왕자님과 저, 오르한 첼레비의 인생에 끼어든 지도 어언 몇 달, 그분이 아마시아에서 맞는 첫 겨울이 왔답니다. 아마시아 사과는 오스만 제일이고 봄에 처음으로 피는 튤립들은 비길 데 없이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여름과 겨울을 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여름은 찌는 듯이 덥고 겨울은 얼어죽을 듯이 추우니까요. 게다가 왕자님이 파디샤의 눈밖에 난지도 꽤 오래 되었던지라 겨울이 되어도 저희 같은 시종들은 모피 같은 건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왕자님께도 모피가 얼마 없는데 더 말해 무엇하겠어요. 그 뒤 저는 담비털 이야기를 꺼낸 자신을 자책했고 무스타파 왕자님은 괜히 약속 운운한 자신을 자책하셨답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건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는 일이었어요. 예민하기 짝이 없는 학자와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었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전(前) 대재상이 함께 있을 때 예상되는 당연한 결과일 뿐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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